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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소주 말고 물로"...전 부치다 '화상' 입었을 때 대처법

민족 대명절 추석에는 ‘화상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명절 준비로 다른 날보다 주방기기?화기 취급이 늘기 때문이다. 특히, 추석 음식은 기름을 사용해 굽거나 부치는 음식이 많아 기름에 의한 열탕 화상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화상 사고는 잘못 대처하면 흉터가 남는 것은 물론, 세균에 감염되고, 상처가 악화되는 문제로 이어진다. 따라서 예기치 못한 화상 사고에 대처하는 요령을 미리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전|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전 부치다 입은 ‘화상’…얼음 x 찬물 o화상을 입었을 때는 즉시 안전한 곳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후 물로 20분 이상 화상 부위를 식혀준다. 멸균한 거즈에 생리식염수를 묻혀 12~25도로 냉각시킨 다음 화상 부위에 대는 것도 방법이다. 단, 얼음을 직접 대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일시적으로 통증을 감소시킬 수는 있으나, 동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화상을 입은 직후 물이나 거즈 등으로 화상 부위를 충분히 냉각하면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옷을 입은 부위에 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옷을 가위로 잘라 제거하거나, 피부를 충분히 냉각시킨 후 서서히 벗기는 것이 좋다. 억지로 벗기면 피부 일부가 의복과 함께 벗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계, 반지, 팔찌 등을 착용했다면, 화상 입은 피부가 부풀어 오를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환부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충분히 냉각시켰다면 깨끗한 마른 거즈 등으로 느슨하게 덮어준 뒤 병원을 방문한다. 이는 환부에 공기가 닿으면서 생기는 통증을 줄이고, 상처에 세균이 감염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가벼운 화상의 경우 응급조치로 충분하지만, △화상 부위가 넓은 경우 △화상 부위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얼굴, 관절, 생식기에 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추석 연휴 기간 중 이용 가능한 병원 정보는 129 보건복지콜센터, 119구급 상황관리센터, 120시도 콜센터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으며,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화상 입었을 때 자주하는 실수잘못된 민간요법이나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소주 등의 알코올로 소독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모세혈관을 확장해 부종과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된장, 간장, 감자 등을 바르는 민간요법도 감염을 유발하거나 상처 내 염증을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물집은 억지로 제거하면 안 된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류재열 원장(sk에너지사내부속의원)은 “집에서 물집을 터트릴 경우 감염의 위험이 크므로 터트리고 싶다면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회복과 흉터 및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상처가 회복될 때까지 드레싱을 계속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아울러, 명절 음식을 만들다가 식용유에 불이 붙었을 때는 절대 물을 뿌리면 안 된다. 화염이 커지거나 불똥이 튀어 더 큰 화상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식용유에 불이 붙었다면 젖은 수건으로 덮어 공기를 차단하거나 k급 소화기를 이용해 불길을 잡아야 한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류재열 원장 (sk에너지사내부속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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